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몇 점의 점수를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낙제점이 맞는 것 같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윤석열표 브랜드가 깨진 것이 가장 뼈아픈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여권의 내홍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자초한 것도 많다. '내부총질 문자'는 집권당 내부에 폭탄을 던진 것"이라며 "대통령이 집권당 내부에 감놔라 배놔라며 관여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을 '포용성장'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령 개정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강령에는 추상적인 가치와 비전을 넣지, 구체적 정책들을 넣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래 강령에 들어가서는 안 될 것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강령에 포함된 '소득주도성장'을 '포용 성장'으로 수정하고, '1가구 1주택자'는 '실거주·실수요자'로 바꾸는 내용의 강령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책은 각각 문재인 정부의 경제와 주거 정책의 핵심 기조인 만큼 당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문재인 지우기'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우 위원장은 "포용성장도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방향이고, 문재인 대통령 때 청와대도 2년 뒤에는 소득주도성장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이를 '문재인 지우기'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비판인 것 같다. 그런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 이게 '이재명 지키기'라고 하는데 사실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은 친문 성향 의원이 더 많다"며 "'이재명 지키기'라는 공격을 하길래 '(개정을) 하지 말아 버릴까, 누가 기소되든 간에 그냥 놔둬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당헌 80조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