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이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는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미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은 물론이고 최고위원도 80%가 이재명계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의원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개딸'들을 동원해 자신의 대권가도에 방해되는 당내 견제 세력을 모두 제거하겠다는 섬뜩한 의도"라고 썼다.
그는 "이런 '개딸'식 팬덤정치를 지속한다면 민주당은 언제든 또다시 폐족의 길로 들어설 것이 자명하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 의원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어 "예기치 못한 (국민의힘) 비상상황이 민주당에게 반짝 호재가 된 건 사실이지만, 이 진통이 건강한 새 생명을 출산하기 위한 산고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이 사막에서 장미꽃을 피워낸 것처럼 이번에도 이 진통을 잘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을 꺼내들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사건 수사 참고인 김모 씨가 검찰 조사 후 숨진 일을 언급하면서 "숨진 김 씨는 법인카드 불법유용 사건에서 '바꿔치기 결제'에 사용된 신용카드 소유자로,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고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김혜경 씨의 수행차량 운전기사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였던 2020년, 경기도의 정책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교부금 심사를 담당하기까지 했다. 이 정도 관계라면 최측근이라고 해도 무방한데 이 의원은 계속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라며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의원을 겨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도 없고 세 치 혀로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며 "이 의원은 더이상 방탄용 전당대회에 숨지 말고 국민들 앞에 숨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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