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가 갤러리달서에서 2022 신진작가 공모·초대전 '젊은 좌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다양한 실험적 방법을 모색하는 젊은 예술가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앞서 지난 4월 달서아트센터는 지역 미술계 발전을 주도해나갈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공개모집했고, 심사를 거쳐 안민(회화), 임도(설치), 이지원(설치·회화) 등 3명을 선정했다.
17일 시작된 임도 작가의 개인전이 26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안민 작가(30일~9월 8일)와 이지원 작가(9월 14~23일)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전시의 시작을 알린 임도 작가는 편직을 소재로, 목표 성취를 위한 과정을 시각적으로 기록한다.
그는 작업 시작에 앞서 일정 길이, 혹은 일정 프레임을 채우는 것과 같은 목표를 설정한다. 손뜨개질을 이어가다가 식사나 수면, 생리현상, 휴식 등 행위가 끊기는 순간들이 찾아오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작업을 이어갈 때 실의 색상을 바꿔 그 순간들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성된 무늬들은 작업을 하며 몇 번의 '행위 끊김'이 있었는지, 어느 지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가장 적은 시간을 들였는지 확인하는 수단이자 과정의 기록이 된다.
작가는 "편직은 코 단위의 점이 모여 한 줄의 선을 만들고, 이 선들이 모여 면을 이룬다는 점에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삶의 과정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먹의 느낌을 좋아하는 안민 작가는 아이패드로 그려낸 작업을 필름지에 검은 오일로 프린트했다. 작가는 차 경적소리, 인도 위 불법주차,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교통사고 등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인간의 야만성을 표현한다. 자신이 겪은 분노를 계기로, 작품을 통해 서로가 신뢰와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갖추길 기대한다.
이지원 작가는 아크릴 물감, 캔버스 등 현대적인 재료와 종이로 접은 학, 배 등 현대적인 소재들을 사용해 전통 동양화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기명절지화(각종 그릇과 화초, 과일, 채소류를 소재로 그린 그림) 형식을 빌려와, 현대의 이미지들을 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 일상에서 관계하는 모든 것들이 모이고 쌓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얘기한다.
관람시간은 방역시간(오후 12~1시)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053-584-8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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