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0년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 목표 달성에 중추 역할을 할 혁신성장실장에 이승대 대구시 미래ICT국장이 내정됐다. 홍 시장 체제 아래 개방형 직위 공개 모집에서 외부가 아닌 내부 발탁 첫 사례다.
복수의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홍 시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이 국장이 혁신성장실장을 맡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방이사관 또는 일반임기제(개방형 2호)' 직급으로 공모한 혁신성장실장은 홍 시장이 역점을 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유치·지원, 혁신 인재 양성 등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시는 이번 주 이 국장을 개방형 직위인 혁신성장실장에 임용할 계획이다. 대구시인사위원회 내부 절차를 거쳐 이르면 18일쯤 인사권자인 홍 시장의 최종 '사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출신 공무원 영입설이 돌기도 했다. 홍 시장이 이종화 경제부시장(기획재정부), 배석주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국토교통부), 윤영대 군사시설이전추진단장(육군 준장), 장재옥 금호강 르네상스추진단장(K-water) 등 담당 부처나 관련 기관 출신을 중용한 만큼 이번 공모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내부 인사 깜짝 발탁'으로 결론이 나자 대구시 안팎에서는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가 혁신성장국장을 지내 미래성장산업 육성, 혁신 인재 양성, 기업 유치·지원, 미래모빌리티·첨단의료 및 헬스케어·에너지·기계로봇 산업 육성 등 주요 업무에 정통하다는 이유에서다. 업무 적응 기간이 필요 없는 즉시 전력감이라는 얘기다.
더욱이 경제사령탑인 이종화 경제부시장이 기재부 출신이라 대구 산업계에 생소한 만큼 지역 공직사회와 산업 전반에 정통한 관료가 책임 있는 자리에서 뒷받침하게 돼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 시장도 일찌감치 이 국장을 혁신성장실장에 염두에 뒀고, 공모 절차를 거치는 동안 미래ICT국장을 잠시 맡겼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 국장이 보직을 옮기면서 연쇄 인사 요인이 생긴 것은 시의 고민이다. 미래ICT국장 자리도 시가 육성하려는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아우르는 터라 경제 동향에 민감하며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내부에서는 혁신성장국장을 지낸 백동현 전 국장(현재는 경북대 파견)이 거론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혁신성장실장 임용과 함께 미래ICT국장 보직 인사가 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는 이달 1일부터 3일간 혁신성장실장 공개 모집 서류 접수를 진행, 10일 동인청사에서 면접 전형을 실시했다. 면접에는 이 국장 외 외부 인사 한 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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