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운의 외인 투수' 수아레즈, 이번엔 5이닝 6실점 스스로 무너졌다

1회부터 4실점…삼성, LG에 3대6으로 져
중견수 김현준 1군 말소, 김헌곤 콜업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5회말 삼성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LG 채은성 안타로 2점을 더 내준 뒤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5회말 삼성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LG 채은성 안타로 2점을 더 내준 뒤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선발 승이 아쉬운 삼성라이온즈 외인 투수 수아레즈가 또 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금까지 선발로서 잘 던져온 수아레즈지만 이번엔 대량 실점하며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5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독 가장 승운이 없었다. 지난달 3일 창원 NC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대구 기아타이거즈전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을 챙기지 못했다. 6월 25일 대전 한화이글스전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잘 던지지 못해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수아레즈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4승 6패를 달렸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2.41로 수준급인 기록을 세우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한 것은 아니다.

16일 기준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올라있지만 다승 부문은 공동 36위에 머물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투구는 12차례다.

선발 등판했던 20경기 중 16경기에서 100개 이상의 투구수를 던질 정도로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인다.

강한 내구성에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인 수아레즈지만 이날만큼은 연패를 끊어내야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1회부터 수아레즈는 박해민과 김현수, 채은성까지 연속 안타를 맞았고 문성주와 가르시아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무려 4실점으로 힘겨운 출발을 했다.

이후 5회에서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고,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타석도 LG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번번히 걸리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6회 삼성은 구자욱의 3루타, 피렐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8회에는 만루 기회에서도 1득점에 그치는 등 특히 더 아쉬웠다.

8회 오선진·김상수·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피렐라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오선진이 홈을 파고들며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오재일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성윤이 친 공이 높이 뜨면서 박해민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득점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 정규이닝 공격에서도 점수를 내지못하며 3대6으로 패했다. 올시즌 잠실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수아레즈는 패만 더 늘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은 중견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현준을 말소하고 김헌곤을 콜업했다. 최근 김현준의 타격페이스가 떨어지고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분위기 환기 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구단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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