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구성을 완료하며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주호영 위원장은 같은날 저녁 KBS 9시 뉴스(뉴스9)에 출연해 최근 '망언' 논란이 제기된 같은 당 김성원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 일정을 밝혔다.
▶주호영 위원장은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오는 22일 윤리위 회의를 소집해놨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성원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는 자신이 직권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구 한 침수 피해 지역에서 이뤄진 국민의힘 봉사활동 도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성원 의원은 다음날인 12일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직도 내놨다.
당시 주호영 위원장은 김성원 의원을 직접 윤리위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방송에 출연해 확인시켜준 것이다.
아울러 주호영 위원장은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참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앞으로 윤리위가 우리 당원들의 문제에 대해 흐지부지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제가 비대위원장 하는 동안에는 약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양희 윤리위는 최근 여름 들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해당 증거인멸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 김철근 당시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의결했다.
또한 같은달 18일에는 'KT 채용 청탁' 혐의 대법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받은 김성태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 대법원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현재 수감돼 있는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역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이양희 윤리위는 여름철 '저승사자'에 비유할 수 있게 됐다. 당사자들에게 '납량특집'이 됐기 때문이다. 징계가 몇개월이냐 등은 표면에 불과했고, 징계 자체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애초 6개월 후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징계 자체에 대한 당내 공세에 이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자동 해임에 따라 현재 정치생명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게 불과 징계 의결 한달만에 이뤄진 일이다.
또 김철근 전 정무실장은 탈당을 하지 않는 이상 다음 총선 출마가 막혔고,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은 비유하자면 '두 번 죽었다.'
이어 이양희 윤리위는 역시 여름인 8월 22일에 김성원 의원의 '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인데, 이준석·김철근·김성태·염동열 등에 내려졌던 징계 수준과의 비교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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