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일상 속에서 존중 받은 경험을 한 비율이 일본과 라오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 미국에 비해 낮았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세계 121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감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하루 일상에서 '존중받음'을 경험한 비율은 71%로 전체 121개국 가운데 아프리카 콩고와 함께 공동 118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일본(67%)과 라오스(61%)뿐이었다.
이 부문에서 1위인 파라과이는 99%가 존중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칠레와 우루과이는 98%로 공동 2위, 엘살바도르·온두라스·아이슬란드·포르투갈은 97%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중국과 미국(91%)은 공동 53위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항목인 하루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한국인의 64%가 있다고 답해 공동 77위에 올랐다. 중국(83%), 미국(79%), 일본(67%)은 한국보다 즐거움을 경험한 비율이 높다고 조사됐다.
이 부문 1위는 89%를 기록한 파라과이와 아이슬란드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반면 미군의 급작스러운 철수와 그에 따른 대규모 엑소더스를 겪은 아프가니스탄과 반정부 시위 등 정치·경제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레바논은 응답자의 20%만 즐거움을 느꼈다고 답해 공동 꼴찌를 기록했다.
'잘 쉬었다고 느낀다'는 항목에 긍정 답변을 한 한국인의 비율은 76%로 필리핀과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1위는 86%가 잘 쉬었다고 답변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들 외에도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에 오른 점이 특징적인데 몽골(85%), 대만(83%), 베트남(82%), 싱가포르(80%), 일본(77%) 등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긍정 답변이 낮은 국가는 레바논(27%), 아프가니스탄(31%), 우크라이나(44%) 순으로 나타났다.
매년 경제사정과 관계없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하는 갤럽의 행복도 조사는 나라별로 15세 이상 1천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응답 또는 일대일 대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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