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놉’ ‘리볼버’ ‘녹턴’

영화
영화 '놉'의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놉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칼루유야, 케케 팔머

'겟 아웃', '어스' 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를 선 보였던 조던 필 감독의 신작. 외딴 시골 마을의 하늘에 등장한 괴물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영화계에 말을 공급해 주는 어느 목장. 하늘에서 떨어진 동전에 맞아 아버지가 사망한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두 남매는 구름 속에 UFO가 있음을 감지한다. 아버지 없이 목장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생은 이 UFO를 촬영해 돈을 벌자는 아이디어를 떠 올리고, 남매는 행동에 나선다. UFO를 소재로 한 SF 미스터리지만 조던 필은 영화계를 비롯해 미국 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인종차별과 모순의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 산업에 끼친 흑인들의 기여를 UFO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전하는 영화다. 130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리볼버

감독: 가이 리치

출연: 제이슨 스타뎀, 레이 리오타

민머리가 아닌 장발의 제이슨 스타뎀을 볼 수 있는 가이 리치의 액션영화. 2005년에 제작됐으나 17년이 지나 국내에 개봉하기 때문이다. 한 남자의 복수 질주 스릴러다. 지난해 '캐시 트럭'으로 만났던 감독과 주연배우에 지난 5월 사망한 레이 리오타의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불법 도박의 누명을 쓴 그린(제이슨 스타뎀)이 7년의 복역 끝에 출소한다. 누명을 씌운 카지노 보스 도로시(레이 리오타)에게 복수하기 위해 7년간 준비했다. 그린은 도로시를 상대로 준비한 복수를 차례로 실행한다. 그를 감옥으로 보낸 도로시 역시 그린의 석방만을 기다리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를 잡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그들 앞에는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영화 '녹턴'의 한 장면. (주)시네마달 제공

◆녹턴

감독: 정관조

출연: 은성호, 은건기, 손민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음악 청년을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성호(은성호)는 음악을 잘 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청년이다. 엄마 민서(손민서)가 없으면 혼자서 면도도 못한다. 엄마는 성호의 음악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동생 건기(은건기)는 그런 형이 하찮고 쓸모없이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형의 음악은 점점 빛을 발하고 동생은 형과 엄마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방송 다큐로 경력을 쌓은 정관조 감독의 첫 장편 다큐 영화다. 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11년간 기록하며 두 형제와 엄마 사이의 이해가 필요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았다. 제42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영화상을 수상했다. 98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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