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람보르기니 침수차 100만원에 팝니다"…6억 상당 외제차 당근마켓 등장

최근 중부 지역 폭우로 손해보험업계에 9천189건의 침수차가 접수된 가운데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100만원에 판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이천시의 한 중고 거래자 A씨가 올린 '당근마켓' 판매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A씨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며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는 말과 함께 100만원에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내놨다.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가격은 5억~6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100만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 "카페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다", "1천만원이어도 소품용으로 살 만하다", "100만원에 사면 오히려 이득"이라며 제품에 눈독을 들였다.

일각에서는 침수차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다며 사기 의혹까지 제기했다. 당근마켓 앱에서 이용자가 받은 매너평가와 거래후기 등을 종합해 계산되는 '매너온도'가 0도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보닛이나 휠 한쪽만 뜯어 팔아도 100만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며 거짓 판매글이라고 봤다. 동시에 "자기 차도 아니고 어디서 몰래 사진 찍어서 올린 것 같다", "딱 봐도 사기", "이걸 왜 믿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또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의심하며 "이 사진 보고 (판매자한테) 찾아갔다가 강매 당하고 올 수도 있다. 이런 미끼 매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손보사에 신고 접수된 외제차 가운데는 5억원이 넘는 페라리와 2억3천여만원의 벤츠 S클래스, 1억8천여만원의 포르쉐 파나메라, 1억7천여만원의 벤틀리 등 수억원대 외제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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