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다시 흔들리는 삼성라이온즈 선발 마운드, 양창섭 복귀전 1이닝 7실점

허윤동도 훈련 중 팔 이상, 한화전에는 대체 선발 대신 불펜 데이도 고려

삼성라이온즈 양창섭이 17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115일만에 부상을 털고 선발 마운드에 출격했다. 하지만 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채 강판당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양창섭이 17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115일만에 부상을 털고 선발 마운드에 출격했다. 하지만 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채 강판당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의 선발 마운드가 또 다시 휘청이고 있다. 오랜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한 양창섭은 아직 제 컨디션을 못 찾은 모습이다. 대체 선발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던 허윤동은 훈련 중 팔에 이상을 느끼고 급히 훈련을 중단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양창섭을 올렸다. 양창섭은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분위기를 올리던 중 지난 4월말 어깨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재활을 통해 지난 7월 퓨처스리그에서 처음 등판했고, 2군에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뀐 이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부상 후 무려 115일만의 1군 선발 복귀전이었지만 양창섭은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삼성은 전날 3대6으로 패배했고, 올 시즌 LG에 최근 맞대결 5연패를 기록하며 3승 10패로 열세에 빠졌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내야하는 무거운 상황이 양창섭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제구 난조는 1회부터 조짐이 보였다. 1회말 첫 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박해민과 김현수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채은성에게 안타, 오지환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선제점을 빼앗겼다.

이후 삼성이 2회초 김헌곤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오선진, 피렐라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더했고 만루 상황에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5득점을 올렸다.

넉넉한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았음에도 양창섭은 2회말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도 가르시아와 허도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김민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홍창기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해민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후 김현수에게도 던진 초구가 볼이 되면서 곧바로 이상민과 교체됐다. 무사 만루에 구원 등판한 이상민은 실점을 허용하면서 양창섭의 실점은 7점으로 불었다. 양창섭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4.70에서 8.27로 치솟았다.

이날 양창섭은 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실점(7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선발 자원 허윤동이 팔에 불편을 느끼면서 훈련을 중단하는 상황도 1군에 전달됐다. 허윤동은 19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이날 허윤동을 대신해 대체 선발보다는 불펜 자원들의 등판 상황을 보면서 선발투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불펜데이'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17일 잠실 LG전에서 삼성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LG를 압박했지만 마운드에서 실점이 이어지면서 7대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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