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득구 의원 “대구 결식아동 67% ‘편의점’서 끼니 해결”

음식점 아닌 편의점 찾는 결식아동 대구 67%, 전국서 가장 높아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1천70명을 상대로 실시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1천70명을 상대로 실시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대구의 결식아동 67%는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결식아동의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현황(올해 1~6월)' 자료에 따르면, 전국 결식아동 중 41.9%는 편의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을 사용하는 결식아동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67%로 가장 높았고, 인천 63.2%, 서울 49.3% 순으로 편의점 사용 비율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대구의 경우 결식아동의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비중이 일반음식점(29%), 마트(2.8%), 제과점(0.5%) 순으로 대다수 결식아동이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처별 전국 현황은 편의점 41.9%, 일반·휴게음식점 25.4%, 마트 16.6%, 제과 8.1% 순이었다.

강 의원은 "아동급식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중 일반음식점이 71.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편의점은 17.6%, 마트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편의점과 마트에서의 사용 비중이 훨씬 높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결식아동 아동급식카드 보건복지부 권고단가인 1식 7천원이 치솟는 외식물가를 반영하고 있지 못해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강 의원은 "고물가로 인해 1식 7천원으로는 아이들의 선택권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지원 단가를 상향하고 71.5%에 달하는 일반음식점 사용 비율을 늘리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인상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