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가 닻을 올리자 시선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로 향하는 가운데, 차기 지도부에 입성할 대구경북(TK) 정치권의 출마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여당 내부에선 주호영 비대위 임기와도 직결된 전대 시기를 두고 9월 정기국회 이후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후보군도 점차 거론되기 시작했다. TK 정치권에선 사실상 유일한 당권 주자였던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전대 출마가 어려워졌고, 대신 초·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최고위원 출마설이 나온다.


먼저 경북지역 재선 의원인 송언석(김천)·김정재(포항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석열 정부 첫 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송 의원은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거대 야당을 상대로 교섭창구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 차기 지도부 입성을 위한 정치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지낸 김 의원의 경우 앞서 네 차례 원내대변인을 지내며 인정받은 정무 능력을 바탕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TK에서 유이한 3선 의원인 윤재옥(대구 달서구을)·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지난 2019년 전대에서 낙선한 아쉬움을 설욕하고, 김 의원은 임기 동안 임명직 당직만 맡았다는 비판을 털어낼 기회다.


다만 3선 이상이 주류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 최고위원은 초·재선 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점은 출마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초선 중에선 김승수(대구 북구을)·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TK 정치권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차기 지도부는 총선 공천권을 쥐는 만큼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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