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국민"

모두 발언부터 '국민' 강조…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분골쇄신"
민간·시장·서민 중심 경제 기조 전환 성과로
반도체·우주·바이오산업 육성 약속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가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가운데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시작부터 '국민'을 반복하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도 있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최선을 다해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도 "많은 국민들께서 큰 고통과 피해를 받고 계신다"며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다.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은 모두발언을 마무리하면서도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생 경제와 성장 동력, 미래 먹거리 확보 등 향후 국정 방향과 성과에 대한 설명에도 힘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업의 고도화,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매진해왔다"고 했다.

이어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했다.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시장·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며 "경제의 기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바꿨다. 상식을 복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통한 반도체·우주·바이오산업 육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인력·기술·소부장 전반을 망라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 폴란드 방산 수출, 누리호 발사 성공,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한미동맹 재건 및 한일관계 정상화 추진, 민정수석실 폐지 등의 성과도 부각시켰다.

노사 문제와 관련해선 법과 원칙 속에서 자율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인 노사 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며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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