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윤 대통령 장모와 함께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A씨와 대통령 관저를 리모델링한 업체 대표 B씨도 초청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최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겨레가 확보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 A씨와 B씨가 '(김건희) 여사 추천'으로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씨는 윤 대통령 장모 최모 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347억원 규모의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작업을 도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씨도 같은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김 여사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1년 김 여사와 함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EMBA) 과정을 수료했고,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감사로 재직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1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취임식 보름 뒤인 올해 5월25일, 12억2천400만원짜리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이 업체는 2016년과 2018년,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장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고, 김 여사가 기획한 르코르뷔지에 전과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의 후원업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형사법 사건에 의해 개인적으로 충분히 벌을 받았고, 많은 것을 잃었다. 더 이상 정치적인 이슈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B씨는 "그냥 궁금해서 (취임식에) 참석했다. 초청받지 않았다", "그냥 갔다가 줄이 길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를 통해 "취임식 초청 명단을 확보해 (초청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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