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전설적 여배우로 평가 받는 지나 롤로브리지다(본명 루이자 롤로브리지다)가 95세의 나이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1927년생으로 한국식 나이로 따지면 96세이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롤로브리지다는 9월 이탈리아 총선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롤로브리지다는 '주권과 대중 이탈리아 정당(ISP)'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이탈리아 총선은 사임 의사를 밝힌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정책에 대한 찬반 대결이 될 전망인데, 롤로브리지다가 발판으로 삼을 ISP는 드라기 정책에 대한 반대를 표방하고 있다.
롤로브리지다는 1940~1970년대에 배우로 활동했는데, 이 가운데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소피아 로렌, 브리짓 바르도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섹시 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아울러 1970년대에는 쿠바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와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기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사진 기자로도 활동했고 건축가 경력도 갖고 있다.
롤로브리지다는 1999년 유럽의회 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 이탈리아 총선 출마는 2번째 정치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 앞자리에 '9'자가 들어간, 즉 90대의 나이에 원로 대접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선거에 직접 출마하거나 유력 정치인 주변에 실세로 자리하는 등의 모습은 대한민국에서도 이례적이다. 한자리 낮춰 80대 사례는 있다. 보수 진영 대표격으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원장이 1940년생으로 올해 나이 83세, 진보 진영 대표격으로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942년생으로 올해 나이 81세이다.
사실상 은퇴했지만 원로 대접을 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례로는 1930년생으로 올해 나이 93세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있다. 그런데 롤로브리지다가 3살 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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