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아청소년 코로나 사망자 모두 44명…절반 이상은 기저질환자

80% 이상은 백신 미접종자, 지난 4월에만 13명 발생
방역 당국 "소아·청소년 고위험군 접종 적극 권고"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아·청소년이 현재까지 44명에 이르고, 이들 대부분은 기저질환자,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자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첫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 보고 이후 사망자는 누적 44명으로 집계됐다.

소아·청소년 사망자 중 9세 이하는 65.9%로 10~18세(34.1%)보다 비중이 높았다.

이들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2.3%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22.7%)이 가장 많았고, 내분비계 질환(11.4%), 선천성기형(11.4%) 등이 뒤를 이었다.

월별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던 지난 3월(253만 명)이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지난 4월(13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접종 대상자(5~11세 고위험군, 12~17세)에 해당하는 사망자(22명) 중 81.8%는 미접종자로, 2차 접종자(18.2%)의 4.5배에 달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인 소아·청소년은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아·청소년 기초(1·2차)접종 대상자는 12~17세 전체와 5~11세 고위험군이 해당된다. 3차 접종 대상자는 12~17세 고위험군이다.

소아·청소년 중 고위험군은 만성폐·심장·간·신질환, 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으로 집단시설에서 치료·요양 중인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 소아·청소년도 희망할 경우 접종할 수 있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중증·사망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5~11세 소아 중 고위험군에 대한 기초접종과 12~17세 청소년 중 고위험군의 3차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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