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역 당국 "코로나 확진 이력 있어도 3개월 이후 3차 접종 권고"

3차 접종 완료할 경우 재감염 위험, 사망 진행 위험 크게 낮춰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재감염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방역당국이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도 3차 접종까지 받을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3차 접종 대상자인 만 12∼17세 고위험군과 18세 이상 성인은 감염 이력이 있어도 확진 후 최소 3개월 이후 3차 접종까지 권고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 2차 접종까지 권고하고, 3·4차 접종은 희망하는 경우에 접종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감염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 차수가 증가할수록 2회 감염 발생과 감염 후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접종 기준 변경에 나섰다.

현재 3차 접종 권고 대상자는 만 12∼17세 고위험군 및 18세 이상인데, 이들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경우도 3차 접종 권고 대상이 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 16일까지 1·2회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재감염 발생 및 사망 진행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완료군의 재감염 위험도는 미접종자보다 7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 완료군의 재감염 위험도는 미접종자보다 48% 낮았다.

사망 진행 위험 역시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낮아졌다. 1회 감염자의 경우 3차 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보다 96%, 2차 접종자는 75%, 1차 접종자는 39% 사망 진행 위험이 감소했다.

2회 감염자의 사망 진행 위험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95%, 2차 접종자는 81%, 1차 접종자는 65% 낮았다.

해외 연구 결과에서도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 중 3차 접종자는 미접종·2차 접종자보다 감염예방효과가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확진자들의 3차 접종은 미확진자의 3차 접종과 동일하게 사전예약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며 "잔여 백신 예약, 의료기관 예비명단 등록을 통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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