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DJ 13주기 추모…"민주주의 확립한 DJ식 정치로 가야"

국립서울현충원 추도식서 김진표 의장·여야 비대위원장 등 'DJ 정신' 추모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참석자들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여야 정치권의 추모 행열이 이어졌다.

18일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추모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용진 후보 등도 함께 했다.

김진표 의장은 추도사에서 "지혜와 용기, 화해와 용서, 김대중식(式) 정치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비로소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얻었다"며 "목숨을 노리던 적까지 용서하던 김대중식 국민통합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민주주의·의회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 ▷화해·용서의 정신 ▷실사구시의 실용정신 등을 DJ의 업적으로 꼽았다.

그는 "여야가 김대중 정신을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한국 정치는 다시 신뢰받고, 문제들이 잘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을 지키고 김대중 대통령의 후예를 자처한다면 대한민국의 여러 위기를 앞장서서 막아내고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도식 이후 현충관에서 헌화와 분향도 이어졌다.

이날 추도식에 불참한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님께서 개척해주신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며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함께 갖춘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꼭 만들겠다. 김대중의 길이 이기는 민주당의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