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에 대한 과도한 비방 중단해달라"…직원 800여명 결의대회

시민단체에 입장문 전달

18일 오전 포항제철소 파트장협의회 직원들이 제철소 형산문에서 정문까지 인간 띠잇기 행사를 펼쳤다. 포스코 제공
18일 오전 포항제철소 파트장협의회 직원들이 제철소 형산문에서 정문까지 인간 띠잇기 행사를 펼쳤다. 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 시민단체가 지주사 본사 서울 설립 이후 거리 곳곳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포스코 직원들이 과도한 비방 중단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포항제철소 6개 부서 800여 명의 직원이 회사 내에서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협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일부 단체의 악의적인 비방에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과 가족들 명예와 자존심이 실추되고 있다"며 "'포스코 흔들기'와 과도한 비방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또 18일 오전 출근시간에는 조업현장을 책임진 파트장 500여 명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기업하기 좋은 포항시'를 만들기 위해 포스코와 포항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제철소 형산문에서 정문까지 손을 맞잡고 '인간 띠 잇기'를 했다.

권충열 파트장협의회장은 "포항제철소 11개 공장의 일부 라인이 가동을 멈춰야 할 비상상황인데, 포스코에 대한 과도한 비방이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직원들 마음에 큰 상처가 남았다"며 "포항과 포스코는 서로 비방하고 편 가르기를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미래 꿈을 같이 키워가야 할 희망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파트장협의회는 결의대회와 인간 띠 잇기 행사를 마친 뒤 시민단체에 입장문을 전달했다.

앞서 포항 각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과 포스코 서울센터 앞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또 범대위는 지난달 포스코 측이 범대위 관계자를 상대로 집회금지가처분 신청과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하자, 10일부터 최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포항지역 여러 단체들이 포항 전역에 포스코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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