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식 출범한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당 내홍에 대한 대국민 사과로 첫 발을 뗐다. 김석기(경주)·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등 TK 인사들은 비대위에 속속 합류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주호영 위원장(대구 수성구갑)은 "오늘 첫 비대위 회의를 가지게 되지만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정식 출범하기 앞서 저희들은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먼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올리면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국민들에게 주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어로 국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를 견인해서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던 일 등을 언급한 뒤 주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전원이 기립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날 회의장 백드롭(뒷걸개)도 '혁신과 변화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새 문구로 채웠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주호영 위원장께서는 늘 당이 힘들고 어려울 때 구원투수로 나서 헌신하며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드신 분이다.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사무총장에 재선 김석기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초선 정희용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상 시국에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이 어려울 때 사무총장을 맡아 달라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주호영 위원장과 꿋꿋하게 비대위를 잘 이끌어서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당의 화합을 이뤄 나가는데, 주호영 위원장과 함께 진심을 다해 일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저는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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