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민의News픽] 윤석열 100일 Vs. 이준석·이재명 100일

▷취임 100일 후 첫 행보 '포용'…왜 대통령이 되었나? 보수는 근본적 질문 던진다!
▷이준석 이후 최대 내부의 적(敵)은 안이(安易)함…좌파 전위대 민노총을 주목하라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민주당…놀라운 정치력의 비밀? '절박함'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복지관을 방문, 발달장애인 교육생들의 회화 수업을 참관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복지관을 방문, 발달장애인 교육생들의 회화 수업을 참관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쇼통' 없는 100일 기자회견…"국민은 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을까?" 본질적 질문이 필요하다

이번 주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탈원전 정책의 폐기, 규제 혁신, 반도체와 우주산업, 바이오·헬스 산업 정책 지원 강화 등을 취임 100일간의 성과로 꼽았습니다.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단과의 사전 질문 조율이나 A4용지 원고를 띄우는 프롬프터, 국정 홍보 영상이 등장하지 않은 '권위주의를 탈피한 새로운 대통령 시대'를 보여주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모든 것이 연출된 문재인 정권의 '쇼통'과 아주 대비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이어지는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 대해 "휴가 중에 저를 걱정하는 분들은 도어스테핑 때문이 지지가 떨어진다면서 당장 그만두라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국민들에게 저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게 있어도 (도어스테핑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개선돼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가 20번 등장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 18회, 산업·정부 각각 15회를 차지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이 가장 중요하고, '경제'가 중요하며, 이를 잘 운영해갈 '정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비판과 비난의 빌미가 됐던 인사 문제도 나름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으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내정됐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대통령실도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홍보수석을 교체하는 등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알박기' 해놓았던 이석현 민주평통 부의장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민변(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의 이상갑 법무부 법무실장 등이 줄줄이 사의를 밝힌 점입니다.

탈원전에 앞장섰던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황주호 전 경희대 교수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부·공공기관 곳곳에 '알박기' 되어 있는 문재인 정권의 잔재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날 것을 전망해 봅니다. 그러나 정권 교체를 간절히 바랐던 많은 보수 및 윤석열 지지층의 입장에서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행보가 너무 지지부진하고 안일하게 생각되는 측면 또한 없지 않습니다. 지지율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후 첫 일정으로 18일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결집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이 공정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국정 철학"이라고 했습니다. 국정운용에서 '포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집니다.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인다'는 포용(包容)의 의미는 아주 훌륭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는, '왜 국민들이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역사적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상황이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안이(安易)함'은 윤석열 정부의 실패이자 대한민국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마 '포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했다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파괴된 법과 상식' '종북좌파에게 세뇌된 다수 국민' '굴절된 정의와 공정'을 인류사 보편적 기준에 맞게 '복원'시켜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있습니다. 거짓과 위선을 포용하는 '진정한' 자유민주국가는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과의 허니문 없는 첫 정부…'국민의암(癌)' 이준석 대표, 윤석열 정부 흔들기 앞장!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생을 극렬 반대했던 세력의 입장에선 '악몽(惡夢)'도 이런 악몽이 없습니다. '50년 집권' '100년 집권'을 이야기 하던 문재인 좌파 정권이 한순간에 권력을 잃어버렸으니,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에 부역하면서 '기득권'을 챙긴 언론들은 아직 100일도 채 지나지 않은 '새정부'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듯 보이는 윤석열 정부인 만큼, 적당한 '프레임'으로 공격하면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 지지층의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 대한 마음이 그리 흔쾌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대통령으로 뽑아 놓으면 뭔가 일을 시원하게 잘 할 줄 알았더니, 우왕~좌왕~ 좌충우돌~~~, 좌파 매체들에게 공격 빌미만 제공하는 한심한 측근과 인사들을 보면서, "우리가 이럴려고 윤석열을 뽑았나" 하는 한탄이 나올만도 합니다.

물론 시행착오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새로운 대통령이나 정부가 취임하면 통상 6개월 정도의 '언론과의 허니문' 기간이 있습니다. 언론이 새 정부의 시행착오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와 양해를 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행이 무너진 첫 사례가 윤석열 정부입니다. 그만큼 공영방송 등을 장악한 좌파와 좌파 세력의 입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면서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기존 언론을 장악한 좌파들은 허니문 기간도 없이 곧바로 '광우병식 프레임 공격'을 펼치는데 반해, 보수 및 윤석열 지지층 상당수가 "이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아주었으니, 일 제대로 하는 지 한 번 보자"는 식으로 '데면데면'(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이 예사로운 모양) 하게 되니 지지율 폭락은 예견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선에서 승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좌·우 권력투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 전쟁(戰爭)이 본격화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적(敵)'입니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그 속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월 5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72일 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벌써 4번째 미사일 발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으로 '국민의짐' '국민의암(癌)' 당에서 '집권여당'으로 팔자가 바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 심문에 출석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잔칫집에 재뿌리기도 이 정도면 역대급입니다.

'국민의힘 대표' 때 시작한 '내부총질'을, 전 대표가 된 이후에는 '외부총질'로 바꾼 셈입니다. 성상납 의혹과 7억원 각서를 통한 증거인멸 의혹을 받아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당윤리위로부터 받은 '공당의 대표'로선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행(奇行)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주된 놀이터(?)는 물론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부역해 왔던 좌파언론입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8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큰 틀에서는 선거의 성과가 좋으면 선거 때 있던 일들을 다 털고 가지 않겠느냐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망하고 있었는 데 알고 봤더니 뒤끝이 남아 있었다.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을 '개고기'로 만든 발언에 이어, 이제는 대통령을 '사기꾼' 반열에 올려 놓았습니다. 사실 대통령에 대한 이런 식의 저급한 표현은 야당 대표나 당직자들도 꺼리는 수준입니다. 하물며 한 때 집권여당의 대표였다는 자(者)가 자신이 속한 정당 출신의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입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은 전혀 아닙니다.

이준석 전 대표이 이런 'X망나니' 같은 언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에서부터 후보 선출 및 대선 과정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정리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혹시 독자분들께서 궁금하시면 인터넷 검색으로 어렵지 않게 그 전모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보수 정당 내 '좌파 프락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전 대표는 그리던(?) '좌파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의 낙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다는 것은 이제 비밀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준석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전 대표는 어느새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 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 앞장섰습니다.

'전 대표'가 된 지금도 이준석 씨는 좌파 언론들을 활용해 윤석열 정부 지지율 갉아먹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끝'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서서히 좌파 언론으로부터도 외면받고, 좌파로부터도 외면받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항상 말씀하셨듯이 "사람이 먼저"입니다.

이념과 관점의 차이를 떠나, 먼저 사람(인간)으로서 기본을 갖추는 것은 사회생활의 필수사항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 '몰락'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갖추지 못한 청년 막장 정치꾼'의 미참한 말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징계 36일 만인 13일 처음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무려 62분 동안 온갖 발언을 쏟아냈으나, 정작 사태의 발단이 된 본인의 성상납 의혹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7억원짜리 각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다른 기성 정치인들이 이런 식의 기자회견을 했다면 "무책임의 극치"라는 비난이 쏟아졌을 것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인간 수준을 가늠케 하는 뉴스는 또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중에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사석에서 "이 새끼, 저 새끼"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인사한테 들었다. 정치권 출입하는 모든 기자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참, 우습습니다. '등 뒤에선 임금님 욕도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자신도 사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X신"이라는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준의 인간을 아무리 좌파라고 하더라도 수용하기는 대단히 힘들 것입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신청에 대해 '이례적'으로 다음주쯤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안의 시급성을 다투는 것이 '가처분'의 특성입니다. '가처분 결정'을 천~천~히 하겠다는 법원의 발표가 의미심장합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준석 전 대표의 100일'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 흔들기로 일관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내부의 적(敵)'을 두고 제대로 된 전쟁(戰爭) 수행은 불가능합니다.

17일 오후 광주 서구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박용진 후보(앞줄 왼쪽부터)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광주 서구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박용진 후보(앞줄 왼쪽부터)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눈치' Vs. 개딸들 '억지' Vs. 이재명 '꼼수'…무너지는 민주 양심!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엄태영·전주혜·최재민·이소희·주기환 등 비대위원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비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로서는 또 한 번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가 "신중한 사건 검토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주 내로는 결정이 어렵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비대위 출범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법원이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을 지켜보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담당판사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니 '호남' 출신이니 하면서 이런저런 말이 있습니다만, 버스가 떠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난 뒤 '버스는 떠나면 안 된다'는 식의 판결을 제정신으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판사에 따라 '터무니 없는 판결'이 마구잡이로 쏟아진다면 그것은 법치(法治)가 아니라 인치(人治)가 됩니다. '우리법연구회' '호남' 출신이라고 해서 아무나 또는 모두가 법과 상식을 파괴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거짓의 명수, 김명수의 법원'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솔직히 '기대'가 '현실 감각 부족'으로 드러날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보면 "대한민국이 망가져도 엄청 망가졌구나"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전당 대회를 진행 중인 민주당이 '이재명 구하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상식과 공정, 정의에 기반한 논란이 아니라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려는 '개딸들'의 'X판'이 정도를 넘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까지 본인과 가족의 방탄을 위한 '사이비 민주당' 만들기에 올인해왔고,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이비 민주당'이란 표현은 대한민국의 전통 진보 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개인의 사당화한 민주당'이라는 의미에서 사용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전의 낙선한 대선 후보들과는 달리 '셀프공천'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이제 민주당의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확정적인 가운데 '이재명을 위한 당헌 개정'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당헌 80조'를 개정하면서 1항의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 정지' 조항을 그대로 둔 대신, 3항을 '정치 탄압 등이 인정되면 윤리심판원이 징계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당무위원회'가 징계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바꾸었습니다.

윤리심판원은 외부인사가 위원장인 독립기관인데 비해 당무위원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포함된 기구입니다. 향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기소됐을 때,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셀프구원' 할 수 있도록 '꼼수'를 부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16일 '당헌 80조 1항'에서 '기소'를 '1심에서 금고 이상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직무정지'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런 파렴치한 당헌 개정이 워낙 비판을 받게 되니 눈치껏 꼼수를 한껏 발휘했습니다.

당헌 80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이던 2015년 당 혁신 안 중 하나로 만든 조항입니다. "야당이 됐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무작위로 기소될 위협도 충분하다"는 식의 변명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국민의힘도 부정부패 범죄와 성범죄 등으로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시키는 당헌·당규 조약을 갖고 있습니다. 이재명 '유력' 당대표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정권 시절 온갖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내 유력 인사들의 자위(自衛) 수단으로 당헌이 변질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비판?' '비난?' '염치?' 이런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것이 이재명 수호에 나선 '개딸들'의 반응입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아예 '당헌 80조 완전 삭제'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재명 후보 측에서 '공작'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긴 합니다.

이미 무력화된 '당헌 80조'조차 두려운 이재명 민주당 '유력' 대표는 어쩌면 '윤석열 정부 100일' 동안 거대 야당 민주당을 완전히 사당(私黨)화 하는 놀라운 정치력(?)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후보의 '역량(?)'과 '절박감'이 어우러져 빚어진 망국적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이런 '절박감'이 보이지 않는 점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마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듯한 '정치력'을 구사하고 있는 배경에는 조여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있습니다.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아내 김혜경씨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 캠프 사용 의혹 등 범죄 혐의만 10여 개가 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엮여 있는 쌍방울그룹의 전·현직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검찰 내 비호세력까지 밝혀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관련된 새로운 범죄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는 것은 전혀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은 지경이 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용도변경은 박근혜 정부가 법에 따라 요구해 불가피하게 응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분당구 백현동 개발사업의 용도변경은 '성남시의 의무가 아니다'라는 주거환경과의 보고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직접 받았다는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또 거짓말이 드러난 셈입니다.

21일 민노총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방송차 200여 대를 동원해 집회를 하고 있다. 민노총은 향후 벌어질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전위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민노총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방송차 200여 대를 동원해 집회를 하고 있다. 민노총은 향후 벌어질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전위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없어진 윤석열 정부…가장 큰 내부의 적(敵)은 '안이함'

거짓과 위선·범죄를 감싸며 사당화(私黨化) 하고 있는 민주당 및 종북(從北) 좌파 세력과,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에 나선 윤석열 정부 간의 숨막히는 게임은 이제 겨우 본선에 들어갔습니다. 절대 열세였던 보수 세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으로 겨우 균형을 잡았을 뿐, 그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좌파의 전위대격인 민노총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민노총을 노동단체로 분류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노동운동을 빌미삼아 정치투쟁을 하는 종북(從北) 단체'입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민노총은 '본색'을 드러낼 필요성이 없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시대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난 13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8·15 전국노동자대회'와 '광복 77주년 8·15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자주평화통일대회에는 민노총 이외에 한국노총, 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소위 노동·시민 단체 91곳이 함께 주최했습니다. 한마디로 좌파 총출동인 것입니다.

노동대회 구호가 "한미 동맹 해체하라" "한미 전쟁 연습 중단하라"입니다.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노동자'는 그들에게 반미·종북 투쟁의 수단일 뿐입니다. 민노총 등은 '남북 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면서 북한 노동자 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맹)'의 연대사를 그대로 낭독했습니다. 주로 반미 선동의 내용이었습니다.

민노총 화물연대 화이트진로지부 노조원들은 16일 새벽 서울 본사를 점령했습니다. 시너까지 준비해 사태의 확산을 염두에 둔 듯한 행동도 취했습니다. 민노총을 중심으로, 소위 좌파 시민·사회 단체들의 결합은 또 다른 '음모'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좌파들은 지금 '거사(擧事)'를 앞두고 동력을 축적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안이(安易)함'이 가장 큰 '내부의 적(敵)'이라는 말씀을 두번 세번 반복해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소한 '불꽃'이 언제든 초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광우병' 파동 때처럼 '거짓말'조차 프레임을 씌워 반복하면 '정말!'이 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언론조작'이 '진실'을 얼마든지 덮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축하의 마음보다 걱정이 더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과 '포용'이라는 말로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하려는 국민은 포용의 대상이지만, '민주'의 탈을 쓴 범죄자와 굴중종북(屈中從北) 세력은 척결의 대상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