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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한국수력원자력 차기 사장 내정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내정된 황주호 경희대 교수.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내정된 황주호 경희대 교수.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차기 사장으로 황주호(사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한수원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아닌 인사를 사장으로 맞게 됐다.
18일 한수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수원 신임 사장으로 황 교수를 낙점했다. 한수원은 19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황 교수 사장 선임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공운위 심의·의결을 거쳐 2배수가 아닌 황 교수를 단독 한수원 사장 선임 후보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황주호 교수는 공모과정에서부터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업계에서도 '될 사람이 됐다'는 평가다.

한수원 내부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이 무탄소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는데다 정부의 원전정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사라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원전정책과 관련된 실무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내부 평가가 높다"고 했다.

국내 최고의 사용 후 핵연료 전문가로 꼽히는 황 교수는 1982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후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원자력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자력학회장, 원자력통제기술원 등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 내 '사용 후 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민관 등 여러 자문위원회에 두루 활동했다.

한수원과는 2019년부터 정재훈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학계 내부에서도 할 말은 하는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최재형 국힘의힘 의원과는 경기고 동문이자 감사원장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달 중 사장 이·취임식을 진행하고자 내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황 교수 사장 선임 건은 한수원 주주총회 의결 후 산업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재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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