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흥민 인종차별 당하자…서경덕 EPL 전 구단에 "아시아인 모독 행위" 항의

서 교수 "강력한 처벌내려 재발 방지에 최선 다해야"

토트넘 소속 축구선수 손흥민(30)이 일부 홈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조사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토트넘 소속 축구선수 손흥민(30)이 일부 홈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조사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손흥민 선수에게 발생한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 처벌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항의메일을 EPL 전 구단에 보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많이 시청하는 EPL 경기에서 어떻게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EPL 20개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이같은 메일을 보낸 것은 손흥민이 지난 14일 영국에서 열린 2022-2023 EPL 2라운드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후반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던 중 일부 홈팬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직후 토트넘 팬 커뮤니티 등에는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남성이 찍힌 사진이 공유됐다. 이같은 행동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위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이건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다. 첼시 구단과 EPL 사무국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만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내려, 앞으로 EPL 모든 구단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EPL은 일부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등 인종차별적 행위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첼시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차별 행위를 혐오스럽게 여긴다"며 "이런 행동에 무관용 대응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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