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59)가 19일 액션 영화 '불릿 트레인(Bullet Train)' 홍보차 8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첫 마디로 한식 사랑을 표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때문이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돌아왔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날 자리에는 '불릿 트레인'에 출연한 테일러 존슨도 함께 했다.
브래드 피트는 간담회에서 "엄청난 액션으로 가득 차 있는 영화다. 내가 연기한 레이디버그(무당벌레)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늘 일이 잘못되는 킬러다. '인간의 의지가 운명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액션 장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청룽(성룡), 찰리 채플린 등 존경하는 배우들의 액션을 모방하며 영화를 촬영했다. 고속열차의 매점 칸과 정숙(靜肅) 칸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재미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피트는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데이비드 리치 감독은 위험한 액션을 나 대신 연기하던 스턴트맨 출신이다. 과거에는 내가 상사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가 내 상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방문에서) 사실 한국 음식을 더 기대하고 있다. 어제는 삼계탕과 김치를 먹었고 오늘 저녁에는 한우를 구울 것"이라고 한식(韓食)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주머니 모양의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그는 "나도 복, 행운을 좋아한다. 인생은 길지 않다. 팬데믹 기간 동안 외로웠으니 이제 자유시간을 즐기되 영화 '불릿 트레인'을 추천한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불릿 트레인'은 운과는 거리가 먼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가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초고속 열차에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브래드 피트의 내한은 이번이 4번째로 2011년 '머니볼', 2013년 '월드워Z', 2014년 '퓨리' 개봉 당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1991년 '델마와 루이스'로 얼굴을 알리며, '가을의 전설', '세븐', '파이트 클럽' 등의 작품에 출연해 명성을 얻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2020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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