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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리위, '내부총질' 문자 어떻게 판단할 건가…고무줄 잣대" 직격

MBN 인터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추가 징계를 시사하며 경고 메시지를 낸 당 윤리위원회를 겨냥해 "'내부총질'(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MBN뉴스7에 출연해 "(윤리위의 말처럼) 언사가 문제라면 당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라고 하는 문자가 없었다면 이 꼴이 났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한 말 가운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며 "윤리위의 문제는 잣대가 고무줄이라는 것이다. 윤리위 스스로가 어려운 문제를 끌어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의 당내 분란상황과 관련 엄정하게 심의하겠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에 메시지를 통해 "푸하하하"라는 반응을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등 차기 당권 주자들에 대해서는 "윤핵관을 자신감 있게 제지할 당대표를 원한다"며 "'윤핵관'을 견제하겠다는 명시적 표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제가 유승민이라고 답하리라 기대했겠지만, 유승민과 오랫동안 같은 지형에서 정치하며 지적해왔던 것이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면 강하겠지만 안 된다면 역량에 비해 허들을 넘지 못하고 고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당대표 선거 나가면 다른 구호는 내세울 수 없다"면서 "저의 슬로건은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를 돕겠습니다'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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