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남편 윤석열 대통령을 따라 19일 열린 중앙경찰학교 신임 순경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해석을 내놓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불러들여 반박했다.
▶이날 낮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경찰학교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는데,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대통령 일정을 보조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가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현영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은 오해를 자초하는 일정을 삼가하라"고 요구했다. 또 경찰을 향해서도 "김건희 여사는 치외법권이냐는 국민의 지적을 흘려듣지 말고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결과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 4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마구잡이 생떼가 도를 넘고 있다. 대통령 부부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마저 비판을 위한 비판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가 경찰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을 격려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숭고한 책무를 맡은 청년들을 축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전 문재인 정부 사례를 들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중앙경찰학교 제296기 졸업식에 함께 참석했다. 민주당의 논리라면 김정숙 여사는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의 동격이라 여겼던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과거를 돌아보시라. (2019년)라오스 방문 때 대통령을 앞질러 간 김정숙 여사의 위풍당당한 걸음은 무엇을 과시한 것이었나? 영부인 지위였나 아니면 국가 원수와 동격이라는 위세였나?"라고도 질문했다.

또한 2018년 김정숙 여사가 홀로 인도를 방문했던 것을 가리키며 "인도 단독 순방에 대통령 휘장까지 앞세웠던 2018년의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은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는가?"라면서 "타국 정상들은 방문한 전례도 없는 관광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반복된 국민의 지탄에도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내세운 것이야말로 지독한 월권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전례없는 경제위기 앞에 부디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시라. 그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가만히 앉아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던 과거 모 장관의 말을 곱씹어보길 권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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