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고민정.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가 남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9일 중앙경찰학교 신임 순경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사례를 들어 반박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권성동 의원의 두 영부인 비교에 대해 비판했다.
▶앞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을 두고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가 단독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부부가 경찰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을 격려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지난 2019년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함께 참석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9월 라오스 방문 때 김정숙 여사가 남편을 앞질러 걸어나간 모습이 화제가 됐던 점,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 때 타지마할 앞에서 독사진을 찍은 점도 사례로 들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에 맞대응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특히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과 관련해 "타국 정상들은 방문한 전례도 없는 관광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반복된 국민의 지탄에도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내세운 것이야말로 지독한 월권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신임 경찰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언급에 대해 재반박한 것이다.
고민정 의원은 19일 오후 11시 56분쯤 권성동 원내대표의 언급을 전한 기사 링크를 첨부, "권성동 대표님, 발언에 조금 더 신중해 주시라"고 글을 시작했다.
고민정 의원은 "마치 인도 모디 총리가 거짓말을 한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감당 가능하시겠는가. 인도에서 각별히 초대를 한 것인지 여부는 직접 인도에 확인해 보시면 될 테니 더이상 설명드리지 않겠다"며 "또한 인도의 상징적인 문화재인 타지마할을 고객들 눈길이나 끄는 관광지 수준으로 평가절하 하셨는데, 인도인들이 어찌 받아들일지 우려된다"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언급이 자칫 외교 등의 문제로 비화할 염려 등을 내비쳤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인 2018년 11월에 고민정 의원은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있었다.
고민정 의원은 글 말미에는 '추신'이라며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김건희 여사를 직격한 후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전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현 대통령 부부에 의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어찌 평가받고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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