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윤석열 그분이 하는 것을 보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말을 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크게 웃었다는 얘기도 함께 전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박 전 수석은 진행자 김 씨로부터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게 뭐였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 전 수석은 "전체적으로 다 문제이지만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 대통령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답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밥을 먹을 때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제가 '윤석열 그분이 하는 거를 보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니 (문 전 대통령이) 빵 터지셨다.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웃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원회에서 인수인계를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는 자부심이 있어서 인수인계를 해주려고 했는데, 인계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 씨도 "청와대 일하는 사람한테 들은 얘기인데, 아무도 인수인계 받으러 오질 않았다고 하더라. 그러니 이렇게 엉망진창"이라고 거들었다.
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갈등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준석에게 관심 없다는 메시지가 생성된 것인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한테 '내부총질'이라 규정했듯이 '앞으로 이준석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이 전달된 것이라 본다"고 풀이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선 "공감, 사과, 비전이 없었다. 사과 한마디 하는 게 어렵운가"라며 "제발 소탈한 척하다가 소통 잘못해서 나라를 어지럽게 하지 마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안쓰럽다"며 "여론조사를 보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이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잘못해놓은 것인데 어떻게 해명이 되느냐"라며 "지금 모든 것은 대통령이 싸질러 놓은 것인데 참모들 보고 그런 것을 (해결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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