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고민정 국회의원이 21일 광주·전남 경선 후 소감을 밝히면서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고민정 의원이 현재 당 대표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그 지지자로부터 나오자 반박한 것으로, 향후 고민정 의원 측과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 간 진실공방이 펼쳐지면서 남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구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5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남에서 1위를 기록하며 격차를 1% 더 좁혔다. 당원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순회 경선을 거듭할수록 제 손을 잡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저의 진심을 믿고 함께 해주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 덕분이다. 눈물나도록 감사하다"고 밝혔다.
모두 8명의 후보가 뛰어들어 5석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겨루는 가운데, 이날 광주·전남 경선 후 고민정 후보는 누적 득표율 23.39%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1위 정청래 후보(26.40%)와의 격차를 줄인 결과였다.
첫 경선이었던 8월 첫째주 강원·대구·경북 경선 후 누적 득표율은 정청래 후보 29.85%, 고민정 후보 22.50%로 격차가 7.35%포인트(p)였는데, 이게 광주·전남 경선 후 3.01%p까지 좁혀졌다. 고민정 후보가 언급한 "1% 더 좁혔다"는 전날(20일) 전북 경선 후 두 후보 간 격차가 4.47%p였던 게 다음날 3%대로 줄어든 것을 가리킨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고민정 후보는 "그러나 여전히 저를 밀어내려 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며 "일부 유튜브에서는 제가 이재명 의원님에게 인사하지 않았다며 거짓을 유포하고 계신다. 의원내각제 찬성, 이낙연 후원회장이라는 허위사실에 이어 또 새로운 화살이 제 등 뒤에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이재명 의원 지지 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고민정은 이재명에게 인사도 안한다 제2의 박지현 되는가?'라는 제목의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이 이뤄지기도 했다.
아울러 고민정 후보는 "오늘은 급기야 합동연설회장을 나서자 일부 지지자들께서 '고민정은 사퇴하라'를 외치시더라"며 "당내 선거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사퇴 요구를 하는 그 광경을 보며 너무나 놀랐다. 이것이 과연 자랑스런 우리 민주당의 모습인가 허탈했다"고도 했다.
이처럼 해명 및 심경을 밝힌 고민정 후보는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도한 민낯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전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앞서 언급한 자신에 대한 악성 루머 제기 및 사퇴 요구 등을 가리키는듯 "내부에서 쏘아대는 화살"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는 물론 상대가 찌르는 창도 이겨낼 수 있도록 강해질 것이다. 민주당을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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