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문화재단과 안동시시설관리공단 등 안동시 산하 최대 규모의 출연·출자 기관에 대한 권기창 안동시장의 첫 기관장과 간부급 임원 인사가 일단락되면서 '조직혁신'과 '인적쇄신' 등 두 마리 토끼사냥에 긍정적 신호탄을 쏘았다는 평가다.
권 시장은 일찌감치 이들 기관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지나친 정치적 성격의 조직으로 변질되면서 인적 구성을 비롯해 운영 전반에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탈정치화' 등 조직과 인적쇄신을 밝혀 왔다.
안동시는 지역 관광문화산업을 책임질 한국정신문화재단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장'에서 '대표' 체제로 조직을 변화시키고 신임 대표 선임에 나섰다. 또 오는 9월 퇴임하는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공석이 된 간부급 임원들에 대한 채용 절차도 진행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3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적격심사를 거쳐 평점 90점 이상을 받아 이사회에 상정된 이동원 전 코엑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 의결했다.
이동원 신임 대표는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LG애드(현 HS애드)에 근무하며 뉴욕지사 지사 국장, 글로벌 본부장 상무, AS 부문장 전무를 역임했고, 2018년도부터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했다.
같은 날 안동시시설관리공단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4명의 신청자를 상대로 심의를 거쳤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으로 안동시장에게 후보자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안동시 산하 기관장 선임 과정에서 권 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기관장 공모에 참여하거나 특정인물 내정설에 대해 항의하는 등 잡음이 나타나 '탈 낙하산 인사'라는 권 시장의 인사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 경우 이희범 이사장이 대표 체제로 조직을 바꾸면서 중앙정부 문화분야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 문화적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인맥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춘 이 대표를 일찌감치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캠프 출신의 A씨는 '특정인사 내정설'에 대한 진의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다가 결국 신청서를 자진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결국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에 신청했다.
한편, 한국정신문화재단 경우 6월말 사퇴해 공석이 된 사무처장과 8월말 사직의사를 밝힌 관광연구지원센터장, 안동시설관리공단 경우 22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난 이사장과 본부장(상임이사) 등 후속 인사가 남아 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과거 이들 조직은 선거조직이었다. 이 때문에 직원채용도 불편부당하게 이뤄졌다"며 "조직의 전문성을 회복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춘 임원 채용을 통해 조직혁신과 인적쇄신에 나서는데 한 발짝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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