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높아지게 됐다. 엔화 약세에 최근 수년간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일본을 웃돌아서다.
2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전날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심의회가 확정한 최저임금을 발표했다. 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시간당 961엔(약 9천404원·전날 환율 기준)으로 지난해(930엔)보다 3.3%(31엔·303원) 올랐다. 지난해(3.1%·28엔)에 이어 2년 연속 최대폭 인상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다른 최저임금이 적용되는데 물가가 높은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역별로 도쿄도가 1천72엔(약 1만49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오키나와, 고치, 미야자키 등 10개현이 853엔(약 8천347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 격차는 219엔으로 지난해보다는 2엔 줄었다.
일본이 2년 연속 최대 폭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내년 최저임금은 한국이 더 높다.
한국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9천160원)보다 5.0%(460원) 오른 시간당 9천620원으로 이달 확정됐다. 전날 환율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최저임금이 일본보다 216원 많다.
이처럼 최저임금이 역전된 가장 큰 이유는 환율 변동 탓이다. 지난해 100엔당 평균환율은 1천41.92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전날 환율은 100엔당 978.54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환율로 계산하면 새로 결정된 일본 평균 최저임금은 1만13원으로 여전히 한국보다도 높다.
환율 이외에도 최근 수년간 한국의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이 높은 것도 역전에 영향을 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쟁점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최근 5년간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을 보면 한국이 41.6%로 12.1%에 그친 일본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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