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외비' 일정 유출에 대통령실 "경호처 통해 경위 파악"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 앞에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를 통해 유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경호처를 통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대외비 일정 유출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보태주려고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는 한 이용자가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8월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립니다. 공용 주차장으로 오세요"는 댓글을 올렸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출입기자단에 대외비(경호엠바고) 조건으로 사전 공지된 일정보다도 더 세부적인 동선이 '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된 것이어서 경호 및 보안 상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