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신한·농협 등 시중은행 대출금리 일제히 내렸다

KB국민, 내일부터 일부 주담대 0.2%p↓…신한·NH농협, 최대 0.5%p↓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대출 금리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위축된 가계대출 수요를 촉진하는 목적도 있는 데다, 22일부터 은행별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공시까지 시작된 만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금금리를 올리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 한시적 인하(주택담보대출 최대 0.45%p·전세자금대출 최대 0.55%p) 조치도 계속 연장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3∼0.5%p 인하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와 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도 각각 0.2%p, 0.1%p 낮아진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자금(주택 소유권 등기 후 3개월 이내) 용도로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생활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택을 담보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변동금리(코픽스·금융채 1년 지표금리)와 고정금리 전세자금 대출 모든 상품의 금리도 일괄적으로 0.2%p 내렸다.

앞서 지난달 신한은행은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5%p, 0.30%p 내리고 6월 말 기준 연 5%가 넘는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금리를 1년간 연 5%로 일괄 인하하는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의 이번 대출 금리 추가 인하가 이런 '금리 상승기 지원책' 성격뿐 아니라, 예대마진 축소 경쟁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가계대출이 계속 감소하는 만큼, 영업 전략 차원에서도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수신(예금) 금리의 경우 은행들이 속속 올리는 추세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이날 두 가지 종류 적금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드K 자유적금'의 최고 금리(가입기간 1년 기준)가 연 2.90%에서 연 3.70%로,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최고 금리도 연 3.20%에서 연 3.90%로 각각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 상품에 연 0.2%p 우대금리를 일괄 적용했고, 사회적 취약계층이 주택 관련 대출(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을 받을 때 연 0.3%p 우대금리도 주기 시작했다.

아울러 저소득 근로자·영세 사업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도 연 1%p 낮췄다.

예대금리차 공시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쏠 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3.20%로,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3.12%로 각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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