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구미로 번진 물싸움…김천시 "산단 폐수 유입 근거 대라"

구미시장 및 국회의원에게 발언근거 해명 요청 공문발송

김천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와 구미시의 물싸움이 김천시로 번졌다.

24일 김천시는 구미시장 및 구미지역 국회의원에게 김천산업단지 폐수 유입 관련 발언에 대한 근거를 제출하도록 공식 요청하고 기한 내 회신이 없을 경우 김천시의 신뢰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천시는 지난 16일 구미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 상류에 있어 폐수 사고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구미지역 국회의원도 방송에서 "구미도 김천공단 폐수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천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김천산업단지의 폐수가 감천으로 유입돼 구미시가 폐수사고에 노출된다는 구미시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김천산업단지는 폐수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처리해 내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김천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는 각 사업장별로 1차 처리한 후 김천시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해 처리하는데 법적 기준치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처리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사고에 대비해 김천1‧2차 산업단지에 2만3천㎥, 최근 새로 조성한 일반산업단지에 모두 6개소 22만㎥의 완충저류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규모가 큰 사업장들은 사업장 자체의 비점오염저감시설을 보유하고 있어(19개 사업장 16만㎥) 2중 3중 안전장치를 거치므로 폐수로 인해 감천과 낙동강 본류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천시는 구미해평취수장에서 매일 약 2만4천t의 용수를 공급받아 1만5천t은 김천산업단지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나머지 9천t은 아포읍과 김천혁신도시 등 약 3만여명의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