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축하 서한을 교환하고 향후 30년간 발전적 한중관계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 서한을 통해 상호 존중 정신에 기반한 양국 관계 개선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할 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적으로도 오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며 "이를 토대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반해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문제, 환경,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양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 근간이 되는 양국민의 우호감정이 확산되고, 특히 양국 미래관계를 이끌어갈 젊은 층의 마음의 거리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하며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같은 시각(베이징 현지시각 오후 6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17호각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축하 서신을 통해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님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수교 30주년을 새 출발점으로 양측이 큰 흐름을 잡고 방해를 배제하며 우정을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의 더 아름다운 미래를 열고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고자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갈등 요인을 부추기지 않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한중 정상이 올해 11월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이나 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할 경우 양자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 주석이 최근 대면 외교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면서 한중 정상의 첫 대면 만남이 조만간 성사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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