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경제 견인 '대경경자청', 글로벌혁신기지로 도약

개청 14주년 성과와 청사진
수성의료지구 포함 8곳 개발…총 7억달러 외국 투자 이끌어내
ICT·로봇·바이오 유치 집중…수도권과 경쟁, 과제도 산적

대구 동구 봉무동에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전경. 대경경자청 제공
대구 동구 봉무동에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전경. 대경경자청 제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하 대경경자청)이 지난 13일로 개청 14주년을 맞았다. 대경경자청은 대구경북 8개 경제자유구역(면적 18.47㎢)의 공간을 개발하고 기업 및 지원시설,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대경경자청에 따르면 개청이래 31개 외국 투자기업으로부터 7억6천300만 달러, 641개 국내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5조3천607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관리 중인 8개 지구 가운데 국제패션디자인지구와 신서첨단의료지구, 수성의료지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등 4곳은 개발이 완료됐다.

특히 지난 연말 수성의료지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외국인 직접 투자 120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12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는 2025년에는 이곳에 대구 최대 규모(연면적 25만314㎡)인 롯데쇼핑타운 복합쇼핑몰이 완공될 예정이다. 투자금액만 5천억원인 이 사업은 8천명가량 직간접 고용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테크노폴리스지구는 4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올 하반기 2단계 분양 예정이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연말까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2024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VR 기술을 활용한 투자설명회를 열고 VR 관련 연구소를 수성의료지구 내 유치 제안하고 40여개 역외기업 유치를 추진했다. 그 결과 총 투자금액은 FDI 120만불을 포함해 125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경경자청 제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VR 기술을 활용한 투자설명회를 열고 VR 관련 연구소를 수성의료지구 내 유치 제안하고 40여개 역외기업 유치를 추진했다. 그 결과 총 투자금액은 FDI 120만불을 포함해 125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경경자청 제공

이 중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0년 6월 바이오 앵커 기업인 한미사이언스㈜와 3천억원 규모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4월 ㈜바이어파머와 460억원 규모 MOU를 맺음으로써 벤토나이트(화장품, 의약품 등에 메디털 점토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 국내 광물자원)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올해는 미중 분쟁,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을 감안해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액을 3천100만달러로 잡고 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자체, 코트라(KOTRA) 등과 협업해 타깃 국가별 전략적 투자 유치를 추진하려고 한다. 아울러 투자유치 전문인력인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중심으로 투자유치 추진 상황 및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내실 있게 관리하는 한편 지역 홍보 활성화로 IR(투자유치)-PR(홍보)-브랜딩 연계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경경자청은 다른 일반산업단지와 차별화를 통해 지역의 미래성장산업을 유치'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 기업에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핵심전략산업(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형 모빌리티) 투자기업에는 ▷전용용지 공급 ▷조성토지 원가 이하로 공급 ▷국·공유재산의 사용료·대부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포항시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일원에서
지난해 6월 포항시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일원에서 '포항지식산업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지식산업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차원의 활력을 높이고자 2019년부터 총 240억원(국비 142억원, 도비 24억원, 시비 74억원)을 투입해 진행해 왔다. 대경경자청 제공

숙제도 만만치 않다.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해 등 해안가에 위치한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불리한 입지 조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모든 자원이 수도권에 몰리는 현실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이런 불리한 조건에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 사업'에 전국 최다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인력으로 산·학·연 인프라를 잘 구축해 기업수요에 기반한 기업역량 강화 등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특화됐다"고 자평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17일 개청 1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은 최삼룡 청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2022.08.17. 대경경자청 제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17일 개청 1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은 최삼룡 청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2022.08.17. 대경경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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