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법인카드와 사택, 차량 등 혜택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화천대유 전직 임원 양 모씨는 이같이 밝혔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화천대유에서 임직원에게 제공한 사택이 3채 정도있다. 박 모씨, 윤 모씨 그리고 곽씨 이렇게 세 명에게 제공해줬다"며 "증인은 화천대유에서 임직원에게 사택을 제공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양 씨는 "몰랐다. 화천대유가 (곽 씨를 포함한 3명의 임직원들과) 임차계약을 하고 이들에게 사택을 제공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양 씨는 "곽 씨는 월 150만원 한도에 해당하는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대부분 임직원들이 곽 씨에게 심부름을 시켰고, (곽 씨는) 외부인들과 미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곽 씨가) 법인카드를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증언했다.
곽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차량 제공을 받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양 씨는 "곽 씨는 현장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서 차량을 제공받았던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곽 씨가 대장동과 제1공단 그리고 성남시청을 왔다 갔다 해야 해서 그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 씨는 곽 씨가 '50억 성과급'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만배와 이성문은 (화천대유 직원들이) 성과급 계약을 하기 이전부터 최소 5억원의 성과급을 주겠다고 했다"며 "특히 김만배는 고생한 직원들에게 (화천대유의) 수익을 공유하길 바랬다"고 말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난해 4월 말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20대 총선 무렵인 2016년 3∼4월에는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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