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

조너선 화이트 지음/왕수민 옮김/부키 펴냄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불안이 이어지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삶의 지혜는 어디서 찾아야하며, 그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어느 때보다 행복이 필요한 시대, 이 책은 동서양의 아주 오래된 지혜에서 인간 행복의 근원을 찾는다.

지은이 조너선 하이트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로, 긍정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힌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선정한 '2012년 글로벌 사상가 100인', 아카데믹 인플루언서가 선정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심리학자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탐구한 '바른 마음'과 젊은 세대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 '나쁜 교육'을 쓴 그가 2년 반 만에 신작을 펴냈다.

그는 성경, 명상록, 논어 같은 고전의 행간과 플라톤, 니체, 사르트르 같은 철학자의 말에 주목한다. 현재 우리가 행복에 대해 얘기하는 거의 모든 것은 이미 그 속에 잘 정리돼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이트가 단순히 고대의 지혜를 찾아 나열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는 그 어떤 진리라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음미하고, 우리의 삶과 연결시키지 않는 한 무용지물이라고 말한다. 하이트는 우리가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을 지혜의 말들을 뇌과학과 인지심리학 등 현대의 이론과 연결시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가 제시하는 10가지 행복 법칙은 ▷분열된 자기와 화해하라 ▷마음 속 변화를 불러일으켜라 ▷상호주의의 마법을 믿어라 ▷내 안의 위선자를 의심하라 ▷내면의 행복만 좇는 습관을 버려라 ▷관계와 애착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라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선한 행동에 전념하라 ▷삶 그대로의 신성함을 믿어라 ▷행복은 사이에서 온다 등이다.

마지막 법칙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그가 강조하는 행복의 비밀은 관계다. 인간의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은 나와 타인, 나와 나의 일, 나와 나보다 더 큰 어떤 것 사이의 관계를 얼마나 올바르게 맺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하이트는 이같은 관계를 제대로 정립할 때 행복은 자연스레 뒤따라온다고 말한다. 더 나은 관계, 더 큰 마음의 평온을 원한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고대 사상가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볼만 하다. 오랜 세월 변치 않는, 참된 가치가 스며있는 생각들에서 행복의 비밀을 찾을 수 있다. 504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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