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꽃바구니를 보낸 것을 두고 "저도 엄청나게 받았다. (일부러) 저기다 갖다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같은 당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같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박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환은 법무부 청사(정문)가 아니고 민원실로 배달된다"며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 화환을 법무부 청사 앞에 쭉 도열시킬 생각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화분이 배달된 것은 청사 바깥이 아닌 청사 안에 뒀다"며 "그러니 일부러 제가 거기서 포즈를 취하지 않으면 사진이 찍힐 수 없다"고 했다.
이는 한 장관이 출근길에 꽃바구니를 바라보는 사진이 찍힐 수 있도록 법무부 청사 정문 앞에 민원실로 배달 온 꽃바구니를 늘어놨다는 취지의 설명으로 풀이된다.
진행자가 '추 전 장관 때도 저런 사진 본 것 같다'며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하던 때 비슷한 사진이 촬영된 것을 언급했지만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장관의 태도에 대해 "우기기, 거짓말, 물타기, 오만함 등 네 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첫째는 우기기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근거 없이 어떻게 설치할 수 있느냐 했더니 '위임할 수 없는 것을 위임하는 것이다'고 했다"며 "이런 표현은 말이 안된다. 우리 헌법은 포괄 위임을 금지하고 있다. 헌법과 법리에 무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거짓말하기다. 한 장관이 '외국에 다녀오면 보고서를 만들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다'고 했는데 저는 만들었다"며 "제가 어제 특별감찰관이 필요성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제가 장관 있을 때 특별감찰관 비용 관련 타령을 했다. 물타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권인숙 의원 질문에도 '질문 같지 않다'는 그런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 네 가지 스타일이 있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