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선수 출신이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특보로 활동한 차유람 씨가 25일 남편 이지성 작가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나경원 전 의원, 배현진 의원을 가리킨 발언을 두고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앞서 당사자인 이지성 작가가 오후 8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짧게 사과를 밝혔는데, 뒤이어 수십분 후 부인 차유람 씨가 좀 더 긴 내용으로 남편의 발언에 대해 "저도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한 것이다.
이지성 작가의 발언에서는 세 사람(김건희 여사, 나경원 전 의원, 배현진 의원)과 함께 '4인방'으로 부인 차유람 씨도 거론됐다.
이날 이지성 작가는 강연에서 아내 차유람 씨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당신(차유람 씨)이 들어가면(입당하면) 국민의힘이 젊음의 이미지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로 바뀌지 않겠느냐"며 "내가 보기에는 배현진 씨, 나경원 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다. 당신(차유람 씨)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빚어졌다.
특강 내용이 알려진 후 나경원 전 의원과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써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건희 여사 측은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이지성 작가의 사과 입장이 올라온 후 부인 차유람 씨도 당일 오후 8시 4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편 이지성 작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국민의힘 연찬회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과분한 초청에 결례를 끼쳐 무척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님, 나경원 의원님, 배현진 의원님께 사과드린다"면서 "불쾌하셨을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송구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차유람 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스스로를 돌이켜 보겠다. 아울러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지성 작가는 사과문을 올리기 앞서 강연에서 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치생명 끝장" 취지의 발언에 비판이 향하자 "아무튼 나는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것이다. 한국 사회 눈치보느라 침묵하고 살았더니 결국 찾아온 것은 문재인 정권" 등의 글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4인방' 발언 등 이날 자신의 발언 전체를 가리킨듯한 사과문을 올린즈음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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