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7월 섬유 수출, 4.8% 감소한 2억4천만 달러

섬개연 26일 '대구경북 7월 섬유 수출 실적 및 경기 동향' 발표

대구 서구에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대구 서구에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대구경북 섬유업계에 짙게 드리웠다. 수출 실적 등 경기지표가 악화했음은 물론이고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대구경북 7월 섬유 수출 실적 및 경기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섬유 수출액은 2억4천4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 줄어든 액수다. 또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해 감소세가 지속한 것은 물론 올들어 월간 수출액이 가장 적었다.

품목별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유 직물은 1억2천800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증가했다. 하지만 섬유원료(4천280만달러, 1.2%↓), 섬유사(5천520만달러, 16.6%↓), 섬유제품(1천800만달러, 6.3%↓) 등은 외려 감소했다.

지역 주요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4천100만달러)과 니트(2천190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3.2%와 1.6% 증가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폴리에스터 직물은 25.5%, 니트는 5.3% 줄었다.

주요 수출국을 보면 미국(4.5%), 베트남(4.5%), 튀르키예(30.2%) 등은 증가했지만 중국(-25.4%)과 일본(-2.2%) 등은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섬유업체 체감 경기도 더욱 나빠졌다. 지역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7~8월 체감경기 종합지수(BSI)가 지난 조사에 비해 하락한 83.5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 관련 체감지수는 내수 81.9, 수출 80.5로 각각 4.2포인트(p), 7.6p 내려갔다.

더욱이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함에도 대내외 각종 경영 환경이 악화해 지역 섬유업계의 경기 전망은 밝지 못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안 및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근 섬유 수출은 감소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더불어 원재료 가격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외국인 근로자 부족 및 구직 인력 감소 등 인력 수급 문제 등 어려움이 겹치면서 지역 기업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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