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박자 쉬어도 괜찮아' 우상혁, 높이뛰기 파이널시리즈 티켓 1점 차로 놓쳐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로잔 대회서 2m15로 8위 머물러
9월 2일 전역…내년 세계선수권·2024 파리올림픽 우승 목표 변함없어

우상혁이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종아리로 살짝 바를 건드리고 있다. 로잔 AP=연합뉴스
우상혁이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종아리로 살짝 바를 건드리고 있다. 로잔 AP=연합뉴스

세계 최정상급 높이뛰기 선수로 성장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2022년 일정이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우상혁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20의 벽을 넘지 못해 공동 8위에 그쳤다.

실외 개인 최고 2m35, 실내 2m36 기록을 보유한 그의 이날 기록은 2m15.

앞선 9차례 실내외 경기에서 연속해서 2m30 이상을 뛰며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빅2' 구도를 형성했던 우상혁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이번 대회에서 2m24를 뛴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것이 우상혁에게 더 큰 불운이 되고 말았다.

이 대회 전까지 프로첸코의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는 9점이었다.

이날 8점을 추가한 프로첸코가 총 17점으로 16점의 우상혁을 1점 차로 제치고 상위 6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파이널 시리즈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은 것.

9월 8일과 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할 선수는 해리슨(23점)을 비롯해 바심, 장고 로벳(이상 22점·캐나다), 장마르코 탬베리(20점·이탈리아), 커(19점), 프로첸코(17점)까지 6명으로 결정됐다.

이 중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우상혁은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다.

한편 우상혁은 9월 2일에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된다.

'군인 우상혁'은 주요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높이 세웠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2위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군인 신분으로 작성했다.

비록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공인받은 우상혁은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다시 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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