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대선에서 지지 후보의 당선보다 '상대 후보가 싫어서' 투표했다는 '부정적 투표'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대 대선에서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부정적 투표)' 투표를 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29.4%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9대 대선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청년층에서 이같은 양상이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이전 대선에 비해 부정적 투표를 한 비율이 23%포인트, 30대는 26%포인트 늘어났다. 연령별 지지후보의 호감도와 반대편 후보의 호감도를 뺀 값을 측정한 결과,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30대 남성의 '비호감에 따른 지지감정'이 35점로 가장 높았다. 점수가 높을수록 '상대편 후보가 싫어서 지지한다'는 의미다.
반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경우 20대 여성의 '비호감에 따른 지지감정'이 30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 40대 여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20·30대에서는 성별에 따라 양 후보에 대한 지지분포가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성별에 따라 비호감 지지 감정도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라며 "이들은 투표참여와 후보선호 및 지지결정 등에 있어서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청년세대의 수용을 둘러싼 각 정파 간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부진한 지지율이 이같은 '부정적 투표'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부정적 감정으로 투표했기 때문에 지지 철회도 그만큼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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