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1일 모평 졸업생 응시 비중 ↑…본수능 재수생 비율 30% 이상 전망

졸업생 등 비율 18.9%, "사실상 2012학년도 이래 최대 규모"
실제 수능에서 졸업생 등 비율 30% 넘을 가능성도 커져
정시 확대, 통합수능, 문이과 교차지원 등 영향 받은 듯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치러진 지난해 9월 1일 오전 대구 혜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치러진 지난해 9월 1일 오전 대구 혜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졸업생 수가 지난 6월보다 1만 여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교육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 2천124곳과 지정 학원 456곳에서 '9월 모의평가'(9월 모평)가 시행된다.

이번 9월 모평 전체 지원자는 지난 6월 모평보다 1만2천222명이 증가한 48만9천370명이다. 그중 재학생은 39만7천119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출신 포함) 수험생은 9만2천251명이다.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재학생은 3천354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은 1만5천576명이 늘었다.

지난해 9월 모평과 비교했을 땐 전체 지원자는 2만9천307명 감소했고, 재학생은 1만1천943명이 줄었다.

졸업생 등은 작년의 지난 9월 모평보다 1만7천364명 줄었으나, 2021학년도보다는 1만4천191명, 2020학년도보다는 2천244명 각각 늘었다.

종로학원의 9월 모평 접수자 분석에 따르면, 9월 졸업생 등의 비율은 18.9%에 달한다.

졸업생 등의 비율은 지난 2012~2019학년도까지는 12~14%대를 유지했으나 2020학년도(16.4%), 2021학년도(16%)로 높아졌고 2022학년도엔 21.1%를 기록했다. 이번 9월 모평의 졸업생 등 비율은 2012학년도 이래 사실상 최대 규모다.

대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번 9월 모평에 대구에선 모두 2만1천650명이 접수했는데, 이 중 학교시험장 85개교에서 응시하는 인원이 1만8천506명, 학원시험장 26개원은 2천923명이었다.

지난해 9월 모평에 비해서 주로 재학생이 치는 학교시험장 응시인원은 7천134명이 줄어든 반면, 졸업생 등이 찾는 학원시험장 인원은 327명 증가했다.

보통 모의평가보다 실제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더 높아진다. 이번 9월 모평뿐 아니라 지난 6월 모평에서도 졸업생 등의 비율이 16.1%로 2012학년도 이래 최대 규모로 나타난 만큼, 오는 11월 17일 치러질 본수능에선 재수생 비율이 30%가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래 재수생 비율이 30%를 넘긴 적은 94~98학년도와 2001학년도 등 6차례에 불과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수능의 졸업생 등 비율은 31%대로 예상되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1998학년도(30.7%) 이래로 26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졸업생 등 비율이 증가한 이유로는 "대입에서의 정시 규모 확대, 문·이과 통합 수능에 따른 선택과목별 유불리 심화,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의약학 및 이과 쏠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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