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출신 첫 민주당 대표 이재명…TK 신공항특별법 청신호

"정부 재정지원 확실히 추진할 것"…동진 정책 따라 연내 통과할 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사상 첫 경북 출신 민주당 대표에 오르면서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거머쥔 이 의원이 TK 몫 비례대표 우선 배정도 약속한 바 있어 '이재명의 민주당'의 동진(東進)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합계 77.77%의 득표율을 기록, 22.23%에 그친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당 대표에 올랐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민주당 사상 첫 경북 출신 당 대표가 선출돼 기대가 크다. 특히 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국비 지원은 이재명 의원이 지난 대선 때부터 지속적으로 약속해 온 사안"이라며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특별법을 발의한 상황에서 이 의원도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즉 어떤 특별법이든 통과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반대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대구를 찾아 "지방 형평성 차원에서 광주공항과 함께 대구공항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을 확실히 밀어붙이겠다"고 재차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강훈식 의원의 후보직 사퇴 이전까지 진행된 전국 순회 경선 최고 득표율을 경북(77.69%)에서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주호영 의원 등 여야 의원 83명이 공동 발의한 특별법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돼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의 특별법까지 발의될 경우 병합심사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물론 제1야당 대표까지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힘을 싣는 셈이어서 이르면 연내 통과 가능성까지 기대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국 정당'을 강조했던 이 의원은 향후 자신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TK를 향한 동진 정책에도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5일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요구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석패율제 도입 ▷지구당 부활 ▷TK 특별위원회 구성 ▷취약지역 비례대표 배분 증석 등에 모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TK 몫 비례대표 우선 배정 및 증석은 이 의원이 거듭 강조해 왔고, TK 특위는 당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내 차기 대선을 겨냥한 TK 표심 구애에 일찌감치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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