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시군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김석현 영양군의회 의장 "군민들에게 믿음 줄 수 있는 의회 만들 것"

의회 전문성 향상 정책지원관 채용과 관련 연수 추진 예정
천혜 자연환경 활용한 수익원 창출에도 노력할 것
풍력단지 조성 가이드라인도 강화 필요성 언급

김석현 영양군의회 의장이 앞으로 영양군의회를 이끌어 나갈 방향과 영양군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김석현 영양군의회 의장이 앞으로 영양군의회를 이끌어 나갈 방향과 영양군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동료 의원님들과 지역 내 인구 유입,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김석현(52) 제9대 영양군의회 전반기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맞춰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회는 조례를 제·개정하고 예산을 심사하는 등 수치 전문가가 필요한데 지난 시절까지 전문인력 채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1월 법 개정으로 제도적인 부분이 보완됐다"며 "이달에 한 명의 정책지원관을 임용했고, 내년에 2명의 지원관을 더 채용해 전문성 확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도 각종 연수를 통해 군민들이 바라는 자질 요건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농민들과 소통해온 김 의장은 영양지역의 한계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통한다. 때문에 그는 앞으로 영양군의 소멸을 막으려면 천혜 자연환경을 활용한 수익원 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넓은 논밭을 활용한 대규모 농사보다는 앞으로 소규모 고부가가치 작물을 생산하는 시설농사를 강화해야 하고 샤인머스켓이나 다복·수비초 같은 고급 고추를 연구·재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양 두들마을과 자작나무숲과 같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캠핑장도 여러 곳 조성해 외부인들이 방문해 지역에서 소비하고 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풍력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양군에는 석보면 맹동산 등 대규모 풍력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보는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의장은 "기존 풍력단지를 활용한 관광지를 조성하거나 지역민에게 실제로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례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영양군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본연의 기능도 충실하겠지만, 지역민을 대변해 영양군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데도 발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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