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을까.
올 시즌 9위까지 추락한 삼성은 지난 27, 28일 대구 한화이글스전에서 두 경기 모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잠시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온 외야수 김현준이 싹쓸이 적시타로 첫 날 한화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다음날 한화전에선 피렐라가 동점 3점포와 끝내기 솔로 홈런까지 모두 책임지는 '원맨쇼'로 연승을 달리는 등 분위기를 탔다.
에이스 뷰캐넌도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는 못했지만 한 달여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했고 앞서 원태인도 성공적으로 부상 복귀전을 치르면서 마지막 힘을 짜낼 기반은 마련됐다.
29일 기준 삼성은 114경기를 치르며 47승2무65패로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를 남겨둔 상황.
현재 5위에 자리한 기아타이거즈는 113경기 56승1무56패로 승률 5할을 맞추고 있다. 삼성과는 9.5경기 차이다.
리그 5위까지 올라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5할대 승률이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 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승률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5위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가 승률 0.524였고 2018년에는 5위 기아타이거즈가 0.486을 찍었다. 2019년과 2020년, 2021년까지 5위에 자리했던 팀들 역시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은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단순히 5할 승률만을 맞추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수를 고려했을때 24승이 필요하다. 반대로 6패 이상을 당한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아예 없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은 30, 31일 SSG를 대구로 불러들여 지난주 원정 2연패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후 광주로 이동해 기아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르고 곧바로 잠실로 올라가 두산베어스를 상대한다.
전날 한화전을 끝으로 삼성은 이제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팀과의 승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중위권과 경기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삼성의 올해 가을야구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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