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문찬 오즈텍 대표 “탄소중립 시대, 차양시설 법제화 필요”

서정배 대표 설립 GS World, 호주 내 차양제품 시장 점유율 1위
문 대표 “우수한 차양제품 국내 들여와 에너지 절감-환경 보호하는 것이 최종 목표”

문찬 오즈텍 대표가 자사 차양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문찬 오즈텍 대표가 자사 차양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먼 타국 호주의 차양제품(햇빛을 가리거나 비를 막으려 덧붙이는 지붕) 시장 점유율 1위는 한국인 서정배 대표가 설립한 지에스월드(GS World)의 브랜드 '오즈텍'(OZTECH)이 차지하고 있다.

서정배 대표는 지난 1996년 혈혈단신으로 호주로 건너가 주류사회의 냉대와 차별을 극복하고 업계 1위에 등극했다. 지에스월드는 스카이 어닝(선루프 시스템), 드랍 어닝 등 다양한 차양제품으로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호주 내 한인 기업 중 납세실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찬 오즈텍 대표(프로텍티브 패브릭스 대표)는 국내에 차양시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에스월드의 제품을 선택했다. 오즈텍은 경북 청도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두고 지에스월드의 한국 진출 거점으로 삼고 있다.

오즈텍의 차양제품은 국내에서 제주도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에 적용되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즈텍의 개폐식 선루프 시스템은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맞춤 제작으로 주거·상업용 등 폭넓은 범위의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문 대표는 "한국의 차양제품 시장은 저급의 제품이 난립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하며 성장했고, 호주 내 최고 브랜드 반열에 오른 오즈텍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내에 차양시설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현실화하고 에너지 절감이 중요시되는 탄소중립 시대에 차양시설 설치 의무화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한국도 선진국처럼 정부 차원에서 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특정 조건의 건축물에 차양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는 법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어 "호주는 정부 차원에서 신축 건물에는 필수적으로 차양시설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차양시설 설치를 권고하기는커녕 사전신고 없이 설치하면 관련법에 저촉된다는 경고를 받는 상황이라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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