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의구현사제단 "집회 동참한다던 민주당 의원들, 양산 사저간다고 약속 어겨…유감"

참석 약속한 고민정, 서영교, 최강욱에 "뭐가 더 중요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심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던 천주교 단체가 고민정, 서영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정 동참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날 해당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했다.

정의구현사제단 김영식 대표신부(의성 다인성당 주임신부)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경심 교수 형집행정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원래 두분의 최고위원, 한분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함께 하기로 약속했었는데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 관계로 저희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며 참석을 약속한 고민정, 서영교 최고위원과 최강욱 의원이 빠진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김 신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더불어 해야 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 믿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아픈 사람, 고통 중인 사람, 슬픔 속에 빠진 사람 내버려두고 좀 미뤄둬도 될 곳에 갔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더 중요하냐"며 "정치인으로서의 일이 중요하냐, 아니면 경각에 달려있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 아니냐"고 따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민석, 김영배 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대표신부, 송년홍 총무신부 등 7명의 사제단 소속 신부가 자리를 함께 했다.

고민정,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체제 민주당 새지도부가 첫 일정으로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이 잡혀있는 바람에 '정의구현사제단'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다며 이해를 당부하면서 평산행을 택했지만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뼈아픈 질책을 받았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구현사제단' 성명서를 공유하는 것으로 약속을 어긴 미안함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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