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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 막지 못했다" 자책

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건강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씀 있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30일 경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진만 기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30일 경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진만 기자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경북 경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막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경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 매일신문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겠고, 그 책임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지난 3월 가석방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뵙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뵙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한 차례 전화 통화에서 찾아뵙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씀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청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4선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장관, 박근혜 정부 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이나 국가를 위해) 일을 할 만큼 했고 나이도 먹었으니 이제는 잊힌 인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청도지역의 많은 주민이 저에 대해 잊혀져서는 안 될 인물이라고 말씀해 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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